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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별이는 10살 때 전신 경련과 마비를 겪은 후 갑자기 기절했습니다. 인공호흡을 하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갔고, 응급치료를 받은 후 별이는 눈을 떴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해 대구에 있는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혈액검사, 엑스레이, 뇌척수액검사, MRI 등을 통한 진단 결과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뇌와 척수에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비감염성 뇌척수염으로 보인다고 하셨고, 선천적 신경 질환으로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보통은 다리가 떨리는 증상과 함께 뒷다리의 힘이 빠져서 걷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가끔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일주인간 입원 후 퇴원하였고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즉각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반려견의 중추신경계에 큰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뇌척수염의 원인, 증상 및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뇌척수염의 원인과 증상
개의 뇌척수염은 개의 뇌와 척수를 덮고 있는 막인 수막 또는 신경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중추 신경계의 감염성 및 염증성 질환입니다. 이 염증은 수막과 뇌척수액을 부풀게 하고 개의 중추신경계에 압력을 가합니다. 개의 뇌척수염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또는 기생충과 같은 전염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약물반응, 알레르기, 척추손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이 아니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특발성 뇌척수염이라고도 합니다. 개의 뇌척수염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중추신경계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디스크와 매우 유사한 증상이 특징입니다.
유전적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주로 소형견에서 나타나며 비글, 몰티즈, 퍼그 품종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배뇨 및 배변 장애, 근육 경련, 같은 장소에서 반복 회전 등의 회전 증상,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림, 뒷다리에 힘이 빠지고 앉는 것, 의식 상실, 식욕 부진 등이 있습니다.
목을 돌리는 것과 같은 증상은 질병의 영역이나 퍼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MRI를 통해 척추와 뇌의 영상을 촬영하여 진단합니다. 홍역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뇌척수액 검사도 실시합니다.
뇌척수염의 치료 방법
강아지 뇌척수염의 치료 방법은 감염 종류, 증상의 심각성, 강아지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릅니다.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은 약물 치료, 수액 요법, 산소 요법, 수술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뇌척수염의 경우, 치료는 가능한 조기에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증상 완화를 위한 즉시적인 처치입니다.
그 다음 단계는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1) 약물 치료 : 뇌척수염의 원인에 따라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균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주로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등을 사용하여 염증이 퍼지는 속도를 낮추고, 약물 치료는 일반적으로 4-6주 이상 지속되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물을 많이 마심으로 소변량이 엄청나게 증가합니다. 식욕도 증가하고, 체온증가로 인하여 헐떡거림 증상도 나타납니다. 간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 간보호제도 같이 처방합니다. 치료 실시 이후 3개월가량 예후를 지켜봅니다.
2) 수액 요법 : 강아지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는 경우 수액 요법을 통해 수분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3) 산소 요법 : 강아지의 호흡 기능이 저하되어 뇌에 산소 공급이 어려울 경우 고압 산소 치료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산소호흡기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4) 수술 : 뇌종양이나 뇌경색 등이 원인이 된 경우, 수술을 통해 병변 부분을 제거하거나 개선할 수 있습니다.
뇌척수염의 예방 및 관리법
홍역 바이러스성 뇌척수염의 경우 DHPPi(홍역, 간염, 파보바이러스, 파라 인플루엔자 종합백신) 예방접종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비감염성 척수염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완치가 어렵고 예방이 불가능합니다.
신경계 질환일 경우 정확한 진단과 경험이 많은 대형병원 수의사에게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부담스러운 치료비용과 보호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중소도시 동물병원에는 검사장비와 전문적인 수의사 선생님이 안 계십니다.
24시간 응급진료하는 병원도 거의 없고, 대형병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장시간 이동을 해야 합니다. 진료받기 위해서 반려견도 동행해야 하므로 상당히 힘들어합니다. 장기간 입원치료를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진료비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꾸준한 병원 진료와 약물 치료를 통하여 적극적인 관리만 해준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반려견도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